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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루마인펜션 기행문(와석초등학교 정고은 기자님글)

  펜션지기2011-07-15

• 가을같은 여름이야기여름방학이 끝나는 것이 아쉬워 우리 가족은 급히 여행을 가기로 정하고 어디를 갈까 가족 회의를 이틀에 걸쳐했다. 장소는 어디로, 숙박은 어디로, 기간은 며칠 동안 회의를 거쳐 정해졌다. 장소는 무주구천동 관광특구로, 숙박은 이틀동안 컴퓨터로 가장 예쁜 팬션으로, 기간은 8월 18,19일 1박 2일로 가기로 결정이 났다.
  
  첫 번 째 숙박을 무주 설천면에 있는 루마인이라는 팬션인데 그 곳에서 가장 큰 방인 구름병아리로 정했다. 평소 살고 싶기도 한 이층집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다. 정말 별장처럼 멋지고 깨끗하고 아늑하고 예쁘고 좋았다. 무엇보다도 너무 넓어서 네 가족이 와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아빠 친구 가족도, 엄마친구 가족도 초대를 했지만 중학생들이 개학을 해서 갈 수가 없다고 해서 우리 가족만 가게 되었다.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우리를 위하여 이렇게 멋진 집을 예약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
  
  
  다음으로는 마트를 가서 자기가 먹고 싶은 간식을 사고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여벌 옷을 준비하여 짐을 싸는 것이다. 우리집은 여행을 즐겨가기 때문에 자 떠나자하면 모두 자기 짐은 자기가 5분안에 다 챙기는게 기본 습관이 되었다.
  
  
  아빠는 우리 여자 세 명(엄마, 언니, 나)의 설렘과 행복을 가득 싣고 운전을 시작했다. 열심히 교통안내표지판을 봤다. 아빠 차는 진영을 지나고 부곡을 지나고 마산, 창원을 지나고 함안, 의령, 지수, 진주, 산청, 함양, 장수, 진안, 안성을 지나 드디어 무주라는 이정표가 보였다. 무주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3시간 달려온 고통이 사라지고 예쁜 집과 계곡이 눈에 아른거렸다.
  
  
  무주에서 차는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알수 없는 낯선 길을 가다가 드디어 우리가 예약을 한 루마인이라는 안내판이 보였다. 생각보다 집은 더 크고 더 예뻤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놀다가 다슬기를 잡기로하고 열심히 잡아서 저녁에 삶아 먹었다. 어머니는 몸에 좋다고 먹으라고 했는데 다슬기를 먹으면 입에 모래같은 것이 씹혀서 기분이 나빴다. 그것은 모래가 아니고 다슬기 새끼라고 했다. 그래서 갑각류의 껍질을 먹는 거와 마찬가지로 몸에 더 좋다고 먹으라고 더 강조를 하셨다. 엄마의 끈질긴 설득에 온가족은 억지로 먹었다.
  
  
  저녁에는 주인아저씨가 바베큐를 먹을 수 있도록 설치를 해주셔서 멋지게 한우와 돼지고기를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평소에 고기를 싫어하지만 그 날 만큼은 정말 맛있었다. 주인 아저씨가 농약을 뿌리지 않고 가꾼 채소를 함께 먹으니 더 맛이 좋았다. 저녁에는 하늘에서 반딧불이 가끔씩 보이고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쏟아질듯이 빼곡히 박혀있었다. 세상은 정말 새까맣게 변해 있었다. 이런게 칠흙 같은 밤이라고 하는구나를 처음 느꼈다. 정말 무주에서의 밤은 멋지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산과 나무와 계곡은 이 어둠을 이불 삼아 잠을 자는구나 싶을 정도로 고요와 안개가 포근하게 느껴졌다. 푸른 누리 가족에게 무주를 소개하고 싶고 꼭 추천하고 싶었다. 깨끗함과 가을날처럼 선선한 바람, 차가운 물, 냇가속의 보약 다슬기 잡기, 별장 같은 집에서의 하룻밤 이 모두가 여름이지만 가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고은 기자 (와석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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